(주)빅아이디어연구소

CONCEPT

    참튼튼병원 택시 광고 컨셉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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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글에도 자리가 있다.
    그 글이 빛나는 자리가 있고
    죽어버리는 자리가 있다.

    즉, 위치만 잘 잡아줘도
    글은 빛날 수 있다.

    특히 광고에는 더욱 그렇다.

    택시 기사님에게 택시는 직장이다.
    매일 아침이 택시로 출근하고
    택시에서 퇴근하신다.

    그만큼 기사님의 허리는
    삶의 무게를 견뎌내야 한다.

    나는 그런 기사님들이 직장에 들어갈 때,
    나의 광고주를 한 번 더 어필하고 싶었다.

    100명 택시 기사님에게
    매일 아침, 저녁으로 광고주의 이름을 빌려
    광고하고 싶었다.

    손님 역시 마찬가지다.
    출장을 다녀와 동대구역에 내렸을 때,
    거래처 미팅을 갈 때,
    학교를 갈 때의
    하루를 온전히 견뎌내야 한다.

    그래서 기사님께 하고 싶은 말은 차도면에,
    손님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인도면에 게재했다.

    한 가지 화나는 건,
    의료광고심의위원회에서

    '기사님 허리 참튼튼하게'
    '손님의 관절 참튼튼하게'를

    '기사님 허리 참튼튼에서'
    '손님의 관절 참튼튼에서'로
    바꾸어 버렸다.

    카피는 토씨 하나의 차이로 느낌이 달라지는데 말이다.

    덕분에 더 상업적인 카피가 나와 버렸다.

    나는 평소에도 허리, 관절을 참튼튼하게
    관리하셔라는 의미로 쓴 글인데

    마치, 택시 기사님과 손님이 모두
    참 튼튼 병원에서 진료받은 것처럼 바꿔버렸다.
    (오히려 고마워해야 하나?)

    만든 사람으로서는 아쉽지만
    어쨌든 이번 주부터 거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.

    이 광고와 마주치면
    광고 속 비하인드 스토리를 한번 더 떠올려주세요 :-)